【시드니=연합】 한국 여자 핸드볼이 다시 덴마크 벽에 막혔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덴마크에 역전패, 3연패를 놓쳤던 한국은 뉴 밀레니엄 올림픽이 열린 시드니에서도 준결승에서 덴마크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4년전 애틀랜타에서 17대 13, 4점차까지 앞서 우승 가까이 갔으나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33대 37로 분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체력 열세와 크고 작은 부상 탓에 덴마크와의 준결승 시작부터 공수 전환이 늦어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했고 연이어 중앙과 사이드 돌파를 당했다.

 운도 따르지 않아 마음먹고 던진 중거리슛은 상대 골대를 맞고 나오기 일쑤였다.

 후반이 시작되자 마자 빠른 공격과 과감한 돌파로 18대 21까지 추격했으나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릴 수 없었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