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 남북 선수단은 2000시드니올림픽 폐막식에서도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한다.

 지난 15일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분단국으로 각각 출전하면서 동시입장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남북한은 10월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6시) 열릴 폐막식에서도 태극기와 인공기 없이 한반도기만을 앞세우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겸 IOC집행위원, 장웅 IOC위원이 전날 저녁 리젠트호텔에서 열린 KOC초청리셉션과 29일 오후 잇따라 만나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등장한 한반도기는 IOC의 관례에 따라 남북한을 제외한 198개 참가국(IOC비회원국 동티모르 포함) 국기와 함께 기수단에 의해 스타디움에 들어서 한반도 통일의지의 명실상부한 상징이 되게 됐다.

 선수들은 멜버른올림픽이후 국적에 관계없이 서로 섞여 들어오는 전통을 이어 받아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자유롭게 행진, 올림픽이념을 통한 우의증진과 세계평화를 도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