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 이선희(에스원)가 태권도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96아시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이선희는 29일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노르웨이의 투르데 군데르센을 6대 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여자태권도는 전날 정재은(한체대)에 이어 출전 2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 종주국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이선희는 이날 1라운드 1분20초에 왼발 돌려차기로 군데르센의 옆구리를 가격, 먼저 점수를 얻은 데 이어 36초 뒤에도 번개같은 발차기로 추가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 시작 20초만에 다시 돌려차기로 점수를 딴 이선희는 1분40초에 첫 실점을 하고 1분53초에 오른발 차기로 1점을 뽑았으나 얼굴 돌려차기를 허용, 4대 2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선희는 3라운드 17초만에 왼발차기로 5점째를 뽑아 사실상 승기를 굳힌뒤 이후 한점씩을 주고받아 6대 3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체급 3~4위전에서는 일본의 오카모토 요리코가 영국의 사라 스티븐슨을 6대 5로 눌렀다.

 또 남자 80㎏급에서는 앙헬 마토스 푸엔티스(쿠바)가 파이잘 에산누탈리브(독일)를 3대 1로 꺾고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