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28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트란 히에우 응안(베트남)을 2대 0으로 꺾고 우승한 정재은은 금메달의 감격에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정재은은『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정재은과의 일문일답.

 -금메달을 딴 소감은.

 ▲너무나 기쁘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첫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너무 힘들게 준비를 한 만큼 우선 푹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결승전에서의 작전은 무엇이었나.

 ▲상대 선수가 신장은 작지만 힘이 좋아 경기 내내 수비에 신경을 썼다. 또한 공격적인 발차기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해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만만치 않았다. 각국의 태권도 기량이 평준화됐다는 것을 느꼈다. 태권도의 종주국이라고 방심한다면 언젠가는 추월당할 것이다.

 -4년 뒤 아테네올림픽에도 출전할 계획인가.

 ▲후배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때까지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면 다시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