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署 이창민 경위·이혜지 순경, 기초수급자 지원 감동
인천 경찰이 기초생활 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며 남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70대 노인을 도와줘 주위를 감동케 하고 있다.

25일 인천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주안2파출소 소속 이창민(오른쪽) 경위와 이혜지 순경은 지난 19일 오후 1시30분쯤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뒤 인하로 195번길 한 주택으로 출동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노인은 곧바로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이렇게 남편이 세상을 떠난 것도 문제였지만, 홀로 남겨진 아내 A(72)씨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남아있었다.
기초생활 수급자로 생활하는 처지에 자식과 친척도 없어 남편의 장례식을 치를 수 없는 것이었다.

이 같은 A씨의 사정을 들은 이 경위와 이 순경은 도움이 되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를 통해 장례비용 75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 소식을 A씨에게 전했다.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덕분에 A씨는 무사히 장례를 마칠 수 있었다.
A씨는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막막했는데, 자기 일처럼 도와줘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이 경위는 "범인을 검거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만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