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작음악연구회가 지난 98년말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다악(茶樂)」은 「차(茶)」를 주제로 한 음악.
서울대 백병동 교수의 「녹향송(綠香訟)」을 비롯해 김희조의 「다심(茶心), 차(茶), 다선삼매(茶禪三昧)」, 황병기의 「다향이제(茶香二題)」 등 6명의 작곡가에게 의뢰한 작품들을 2장의 CD와 음악회를 통해 발표,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해에는 차 문화의 중흥조(中興祖), 또는 다성(茶聖)으로 일컫는 초의선사(草衣禪師)를 테마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건용 교수 등이 작곡한 「잎·물, 빛」 「동다송」 「초당-비 개인 귤숲」 「명선(茗禪)」 「일지암」 등 다섯 개의 작품을 발표, 그 맥을 이어 나갔다.
이 연구회가 이번에는 봄과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을 주제로 한 「다악」 세번째 무대를 펼쳐낸다. 오는 15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다악-찻잔에 스미는 사계(四季)」.
햇차가 나오는 봄, 뜨거운 물이나 찬 물에 녹차나 홍차를 우려 마시기 좋은 여름, 찬바람이 나면 맛이 난다 해서 차를 즐겨 마시는 가을, 그리고 밤새 내린 눈을 녹인 물로 차를 마시기도 했던 겨울 등 계절의 변화에서 느끼는 차의 정취를 4편의 작품에 담아냈다.
공연에선 이 연구회 회원들의 연주와 「동다송」의 작가 백순실의 설치미술, 석정원차회의 행다례, 정재연구회의 다춤 등의 행사도 곁들여진다.
☎(02)2272-2152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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