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피히테가 당대 게르만 전민족을 향한 외침으로 썼던 「독일 국민에게 고함」과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담은 「한국 국민에게 고함」(도서출판 누리밝힘 펴냄)이라는 시사평론서가 나왔다.

 저자는 인천에서 30년동안 공인회계사로 활동하고 있는 민만기씨.

 그는 『어느덧 2000년대가 됐다. 오랜 민주화투쟁으로 자칭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계속되는 정치불안과 경제불안을 피부로 느끼면서 지구촌시대의 내조국 한국은 어디에 있으며 그 실체는 무엇인가를 해부해 보고 싶어 다시 펜을 들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1장은 표제대로 「한국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부제를 붙여 각계를 향해 그만의 이야기를 던진다. 학생, 기업인, 정치인, 그리고 가진자와 못 가진자들까지 구체적으로 10개 군을 그 대상으로 정했다. 2장에서는 가치규범과 합리주의 등 가치의식의 개념에 대해, 3장에서는 청소년의 가치의식에 대해, 4장과 5장은 현대사회 제 현상에 대해 서술해놓았다. 6~8장은 한국인의 정치의식을 분석하면서 대전환기 한국의 선택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글로 이뤄져있다.

 이번 판은 8년 전 낸 「한국국민에게 고함 1992」를 토대로 다시 보완한 것이다.

 저서로는 경영전문서 「실패경영」(75년)과 시집 「파아란 세월속에서」(80년), 소설 「꿈길」(99년)이 있다.(296쪽·9천원)〈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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