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민의 최대 잔치 「부평 풍물대축제」가 올해는 특별히 거리축제를 내걸고 우리 전통의 신명을 한바탕 풀어놓는다.

 29일부터 10월1일까지 3일동안 펼쳐지는 이번의 축제 무대는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에 이르는 8차선 도로다.

 거리공연마당, 본마당, 젊음의 마당, 이벤트마당 등의 이름으로 전체 동 풍물패의 완판공연, 각종 경연대회, 전통문화체험마당,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기획전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해처럼 금년에도 21개동 400여명이 연합패를 구성, 완판공연을 준비했다. 문굿, 들당산굿, 기굿, 샘굿, 지신밟기 등 부평구청 광장과 백운공원, 삼산초등학교 일원에서 연일 굿판을 이어갈 예정.

 경연대회도 풍성하다. 30일과 10월1일 각각 부평로 본마당에서는 동 풍물경연대회와 구민 민요경창대회가,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는 여성합창제가 열린다.

 인천지역 청소년들의 기량을 선보여왔던 학생풍물경연대회가 이번 축제부터는 그 규모를 확대,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해 경합을 벌인다는 것이 특별하다.

 하이라이트 공연으로는 본마당 무대에 올려지는 「개막축하 음악회」와 「Art Cross-Over」. 30일에는 「두드락」의 모듬북과 타악연주, 정동극장 예술단의 풍무악, 재즈와 퓨전음악, 록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1일에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내걸고 김덕수와 소리난장밴드, 행위예술, 풍물판굿, 대중가요가 채워진다. 무형문화재 초청무대로는 김대균씨의 줄타기(30일, 10월1일), 대구빗내농악(30일), 밀양백중놀이(10월1일)가 흥을 돋운다.

 전통문화체험마당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 부평구청 향토사료관과 미술기획전·영화관람으로 이어지는 견학코스, 민속놀이와 예절교육·전통악기 실습이 있는 체험마당, 동전치기와 구슬치기를 겨루는 즉석 경연마당까지 3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와함께 설치미술작가들이 참여한 기획전 「굿바이 미스터 오웰」, 중견시인들이 신작시를 발표하는 시낭송회, 우리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가족영상제 등이 연일 볼거리를 더한다.

〈김경수기자〉

ks@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