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교도=연합】 중국이 연내로 예상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둔 획기적인 경제개방 조치의 하나로 21일부터 외화예금 금리 자유화를 발효시켰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인민은행 발표를 인용해 21일부터 미화 기준 3백만달러가 넘는 고액 외화예금에 대한 금리가 완전 자유화 된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액수가 적은 외화예금의 경우 금리 규제가 계속되기는 하지만 요율이 조정된 것으로 발표됐다.

 기간 별로는 3백만달러 미만의 경우 미달러화 예금의 금리가 연율 기준으로 5%에서 5.5%로 상승하며 유로화는 3.0%에서 3.6875%로, 엔화도 0.0215%에서 0.1465%로 올라갔다.

 반면 홍콩달러화 예금은 미화기준 3백만달러 미만일 경우 지금까지 연율 5.5%가 적용되던 것이 5.3125%로 하향조정됐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예금금리는 계속 통제되지만 2단계 조치로 자유화가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위안화가 완전 태환될 때까지 위안화 예금금리가 자유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3년내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샹룽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7월 위안화 환율 규제를 완화하기에 앞서 외화 예금 및 대출 금리를 자유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96년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소비 촉진을 위해 위안화 예금금리를 7차례나 인하했다.

 현재 위안화 예금금리는 1년짜리가 2.25%이다. 그러나 모든 예금이자는 20%의 세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