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와 음악이 있는 이색 풍물판 「天·地·人 그 환상의 소리」 공연이 이번 주말 야외에서 펼쳐진다.

 주인공들은 예총인천시지회 소속 인천청소년풍물단(단장·노종선). 풍물가락에 음향효과를 더해 음악적으로 창작한 「태초의 소리」를 선보인다. 「태초」-「열림」-「더 큰세상」으로 이어지는, 3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우주가 생겨나고, 천지개벽을 겪은 뒤 생명이 탄생하는 도입부에서는 여러가지 소리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만년 새세상을 펼쳐갈 신명을 가·무·악으로 풀어낸 중반부에 이어, 마지막장에서는 인종·종교를 초월한 대화합과 평화를 축원하는 판이 펼쳐진다.

 전통·현대음악의 만남을 내건 「소리여행」 무대도 이채롭다. 민요와 가곡, 대중음악을 전통 타악기로 연주, 관과 어우러지는 무대를 연출할 예정.

 신명이 넘치는 「판놀음」에서는 경기·충청지방의 늦은 삼채, 돌림벅구, 당산벌림, 좌우치기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판굿말미의 상쇠놀이와 설장구, 북춤, 열두발상모가 특히 흥겨운 무대다.

 서울예고 학생들이 특별순서를 준비했다. 섬세한 음율과 가락이 가득한 국악실내악을 들려준다.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 ☎872-3070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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