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작가 양승수씨(35)의 세번째 개인전 「공존의 시간」이 24일까지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영상설치 작품 세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것이 특징. 또 모든 작품들이 15초 간격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는 것. 이 반복된 동작들은 작가가 관객들에게 전시회의 재미를 더해주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첫번째 작품 「비디오 가든」은 수많은 꽃들 사이에 다섯 개의 모니터를 설치, 전시기간 동안 꽃이 시들어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다음은 사람이 지나가면 센서가 감지해 좌우로 움직이도록 만든 흰색의 천들. 이것에 나타나는 작가 본인의 얼굴과 아버지의 얼굴은 동일성과 다름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전달한다.

 세번째 작품은 현재의 공간에서 뛰쳐나가고자 하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것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인간의 마음을 나타낸다.

 대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가진 것은 3년 전부터다. 양씨는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컴퓨터·TV 등을 이용해 표현하는 방법은 회화에 비해 청각·후각·시각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032)430-1157~ 8

〈이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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