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관련 실종자 유가족과 논의"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처음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천을 찾았다.

지난 1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 청장은 인천시청 앞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일반인 유가족의 세월호 인양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장관과 김 청장은 조문을 하고 난 뒤 분향소 옆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유가족과의 면담을 가졌다.

앞서 이들은 이날 안산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인양 계획,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왔다.

이 장관은 "그 동안 진도 현장을 수습하느라 일반인 유가족 분향소에 오지 못했다"면서 "최근 세월호 수색 종료와 더불어 해경도 해체되면서 일반인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반인 유가족은 "진도에서 장기간 고생하느라 수고 많았다"면서 "인양 문제는 실제 실종자 유가족들과 함께 논의의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후 이 장관과 일반인 유가족 간에 비공개 면담이 20여분간 이뤄졌다.

면담을 마친 뒤 이 장관은 분향소 자원봉사자 대기실에 들러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자리를 떴다.

비공식 면담에서는 수색 중단, 세월호 인양 방법, 장관직 사퇴 유보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인 유가족은 "이 장관에게 세월호 사건이 끝날 때까지는 장관직을 그만두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아무래도 계속 해오던 사람이 더 잘 알지 않겠냐"고 했다.

이날 면담에서 생계적 지원 부분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