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숙소 제도가 시행됐지만 일부 경찰서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남동경찰서 따르면 치안 수요가 가장 많은 남동서는 지난 10월16일 기준으로 부평경찰서, 삼산경찰서, 서부경찰서에 비해 피해자 임시숙소 신청 건수가 낮게 나왔다.

피해자 임시숙소 제도는 강력범죄나 가정폭력 등의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해자는 최대 5일 동안 무료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4월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이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인천에서는 경찰청장의 관심 사항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제도가 시행된 지 8개월째 접어들었는데도 임시숙소 신청 건수가 20건이 채 되지 않는 경찰서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건을 기록한 강화를 제외한 남동서와 서부서, 남부서, 계양서, 중부서, 연수서의 신청 건수는 각각 11~19건에 불과했다. 반면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경찰서는 부평서로 29건이었고 삼산서가 2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