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특구 차이나타운에 정체불명의 화장품이 단속을 비웃듯 불법 판매되고 있다. 관광은 인천경제의 주요 산업이다. 인천이 10만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는 이유다. 하지만 호객행위와 불법 상품 판매 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하니 낯부끄러운 일이다. 차이나타운 입구의 한 중식당이 용도변경도 하지 않은 주차장에 상품 매대를 차려놓고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을 하며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은 불법 화장품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영수증도 발행하지 않고 환불처리도 해주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유령상품 불법 상거래가 난무하고 있는 무법지대다. 지도 감독을 해야할 당국은 지난 2009년과 2012년 두차례에 걸쳐 '위반 건축물' 시정 지시를 했을 뿐 불법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 불법을 눈감아 주고 변화에 둔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한 인천의 관광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하늘 길이 열려있는 인천은 관광 발전의 입지 여건을 충분이 갖추고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은 수도권의 관광특구로 내국인은 물론 중국 관광객들의 인기있는 관광코스다. 그러나 이미 수 년 전부터 호객행위와 불법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차이나타운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당국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인천지역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운영하는 차이나타운 내 '휴띠끄'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천차이타운은 역사가 서려 있는 자장면의 거리다. 청결한 주변 환경 조성은 물론 안전한 먹거리 제공,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 청산, 불법 상품 근절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기피 코스가 돼서야 되겠는가. 향후 중국 관광객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소득증가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과 일본·베트남 등과의 외교관계 악화 등 국제적 요인으로 작용한 원인도 있다.

이제 당국은 차이나타운을 건전한 관광메카로 자리 잡도록 행정 지도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구는 물론 관광특구의 상인으로서의 마인드가 문제다. 중구의 '눈가리고 아웅' 식 상인들의 '한탕주의'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