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비타민 아츠 페스티벌' … 내일~7월6일 인천수봉문화회관
독립예술가 3명·신진그룹 4팀 경연장르제한 없애고 실험적 작품 주력

인천시민들의 일상에 비타민같은 활기를 불어넣어줄 '2014 인천 비타민 아츠 페스티벌'이 열린다.

'독립예술가 & 신진예술그룹, 만나다'란 주제로 오는 24일 ~ 7월6일(일)까지 인천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연극제는 올해로 9회 째를 맞는다. 올해엔 극단예술터, 노영아, 비오는 날愛, 연명, 박영희, 이미라, 아트팩토리 사람 등 독립예술가 3명과 신진예술그룹 4팀이 열띤 경연을 벌인다.

주최 측은 2013년 인천비타민연극축제에서 인천비타민아츠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고 장르의 제한을 없애 실험적인 작품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연극 위주에서 움직임과 무용극,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미지 극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4 인천비타민아츠페스티벌은 신진그룹과 개인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창의적인 작품의 공동창작과 독립예술가들이 모여 일반적인 사고방식이 아닌 조금은 '삐딱한 독립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032-814-9119

▲ 극단 아트팩토리 '사람편지'
▲극단 예술터 <3인극 멕베스>(6월24일)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와 뱅코는 개선 도중 3명의 마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들은 맥베스에게 "코다의 영주, 미래의 왕", 뱅코우에게 "자손이 왕이 되실 분"이라고 부른다. 맥베스는 첫 번째 예언이 쉽게 들어맞자 그 다음 예언도 하루빨리 이루고 싶다는 야망을 품는다. 마침내 남편만큼이나 욕심이 많은 아내와 손을 잡고 일을 도모한다. 국왕 던컨 부자가 손님으로 자신의 성에 방문한 것을 호기로 삼아 마침내 그는 잠들어 있던 던컨을 살해하고 도망친 왕자들에게 그 혐의가 돌아가게 흉계를 꾸며 맥베스는 왕위에 오른다.

그는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기에 눈엣가시로 여겨지는 뱅코 부자를 없애기 위해 자객을 보낸다. 그렇지만 뱅코만 살해되고 그의 아들은 도망친다. 그 후 뱅코의 망령에 시달리고 귀족들에게도 의심을 사게 된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자신에게 예언을 내려줄 것을 청하는데....

▲ 극단 비오는날애 '이별 인터뷰'
▲프로젝트 시공간 <달콤한 잠>(6월25·26일)

3년간의 연애. 만남 그리고 이별. 서로 사랑하던 남녀가 헤어지고 홀로 남은 텅빈 방안에서 서로의 이별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이야기 한다. 모든 남성의 대변인 모든 남성의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대신 이야기 해줄 그 남자는 "남자가 무슨 부처야 예수야 모든 걸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라고 웃기시네!"라고 말한다.

모든 여성의 대변인 모든 여성의 진솔함을 내숭 없이 까놓고 이야기 해줄 그 여자는 "그저 어떻게 꼬셔서 잘 생각 밖에 안하지…알면서 속아 주는 거야"라고 응수한다.

▲ 극단 연명 '셰익스피어의 사내들'
▲연명 <셰익스피어의 사내들>(7월1일)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좋아한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아픔을 가슴에 묻은 채 아주 먼 곳으로 도망치듯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찾아든 무덤가에서 사내1, 2, 3의 삶을 마주하며, 그 자신을 찾아가고, 세상과 다시 맞설 힘을 다진다. 그의 머릿속에 자리한 강박과, 결핍들이 그를 괴롭히고, 세상의 잣대가 그를 옭아매는 것에서 오는 힘겨움의 고통 속에서 그들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사내들의 아픔을 딛고 살아가는 이야기, 그들만의 세계에서 또 다른 인생을 개척해 새롭게 살아가고 있던 사내들이 이야기를 통해 잠시 세상에 움츠러든 셰익스피어였을지 모르나 다시 그 세상에 뛰어들어 자신이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셰익스피어의 삶을 이야기 한다.

▲ 박영희 '제랄다와 거인"
▲박영희 <제랄다와 거인> /이미라 <돈키혼자>(7월2~3일)

옛날에 아침식사로 어린아이를 잡아먹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거인이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비밀장소를 만들어 어린아이를 숨겼다. 먹을 것이 없어진 거인은 감자와 보리죽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에 사는 한 농부와 외동딸 제랄다는 '사람 잡아 먹는 거인'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어느 날 장에 가는 제랄다의 냄새를 맡은 거인은 바위에 몸을 숨긴 체 제랄다를 기다리는데... 제랄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