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전국 인설차문화전 - 차예절 경연대회
5개 부문 350명 참가자 우열 겨뤄

제15회 전국 인설차문화전-차예절 경연대회'가 지난 21일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개최됐다.

㈔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인천지부에서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천시,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가천대 길병원이 후원하는 이번행사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사상인 효(孝)와 예(禮), 지(智), 인(仁)의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전이다. 이날 행사엔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 노연홍 가천대 부총장, 윤관석 국회의원, 박우섭 남구청장, 박승희 인천광역시의원, 최은영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부인 등이 참석했다.

차 경연대회에서 전국 지부·지회 예선을 거친 350여명의 참가자들은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눠져 공수법, 절하기, 차내기, 한복 바로입기, 입·퇴장 예절, 응대법 등으로 우열을 가렸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행사장 주변에서는 한국차문화협회 전국 각 지부에서 준비한 정갈한 떡과 차를 무료로 맛 볼 수 있는 행사와 연수구청 풀물단의 신명나는 풍물공연, 스포츠 댄스, 비보이 공연, 마술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진행되어 경연대회를 더욱 즐겁게 했다.

이밖에도 가천박물관에서 전통문화체험과 권익재선생의 연만들기, 보림제다의 제다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인천시지정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의 정기전승 시연이 마련되어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이귀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참가자 분께 감사드리며, 차 문화가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하여금 정성스럽게 차를 우려내고 상대방에게 대접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며, 윤리와 예절이 충만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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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황성령 대상 수상자
"우리 茶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파"

인터뷰 /황성령 대상 수상자

"큰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우리 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차 전도사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이번 인설차문화전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황성령(25·가천대학교 의공학과 4학년)씨는 "가천대학교 교양과목 중 '차와 규방문화'라는 수업은 학생들에게 워낙 인기가 좋다"며 "세 번의 도전 끝에 교양과목 신청에 성공했는데, 열심히 수업에 임한 결과 이렇게 대상까지 거머쥐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전공과목이 의공학이기 때문에 전공과목에만 국한되어 대학교 수업을 들었지만 졸업전에 이렇게 차 문화를 접하게 되어 새로운 것을 배웠다는 기쁨이 급니다. 예부터 내려오는 조상님의 예절을 몸소 익히고 인스턴트 커피에만 익숙했던 내가 선비처럼 우아하고 절도 있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신기합니다. 취업에 대한 고민도 상당한데 차를 직접 우려내서 마시면서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고 사회로 내닫기 전의 몸가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황 씨는 "차 수업중 가장 재미었었던 부분은 선비차에 대한 내용"이었다며 "선비차란 옛날 사랑방에 손님을 대접할 때하는 행다법으로 여자 생활차와 달리 한손으로 차를 우리고 따르기 때문에 절도가 있고, 멋스러움을 느낄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