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통해 보는 자연의 질서
인천중앙도서관(관장 김창수)이 오는 29일까지 도서관 1층 중앙갤러리에서 김미숙 작가의 개인전 생명의 폭발 엘랑비탈(elan vital)전을 진행한다.

'엘랑비탈'이라고 붙여진 이번 전시회에선 꽃을 소재로 한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김미숙 작가의 작품 주제인 '엘랑비탈'은 생의 철학으로 유명한 베르그송이 그의 저서 <창조적 진화>(1907)에서 사용한 말로,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생명의 근원적 비약'을 의미한다.

작가는 생명체로서의 꽃과 베르그송이 강조하는 엘랑비탈이 만나는 접점을 꽃의 수술에서 불출되는 여러 갈래의 불규칙한 선으로 시각화한다.

김미숙 작가는 "저항과 반응, 성장과 번식, 개화의 소멸과 같은 일련의 자연적 질서를 몸짓을 통해 기록하는 작품이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일말의 치유와 위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푸르름이 가득한 여름 날, 가족과 함께 중앙도서관을 방문하여 원색의 강렬한 대비와 몽환적인 색들의 어울림, 꽃이라는 형상이 가지고 있는 은유성등 여성적 감성과 남성적 에너지의 놀라운 공존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