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통두레'모임 전국 최초 운영 … 쓰레기 투기 해소·방범활동 등 맹활약
   
▲ 관교3동 통두레 주민들이 지난 3월 승학산 등산로에 꽃을 심고 있다. /사진제공=남구


동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모여 문제를 해결하는 모임인 '통두레'가 인천 남구지역의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고 있다.

29일 인천 남구(구청장 박우섭)에 따르면 구가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추진한 통두레는 5개월이 지난 현재 동네 곳곳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주안3동 기흥주택 일대는 노인과 장애인이 많이 사는 곳으로 민원이 들끓는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 통두레가 생기자 동네의 민원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통두레를 이끄는 통장 김현자씨가 3월부터 자발적으로 마을 청소를 시작했고 주민들도 김씨를 도우면서 민원의 주원인이었던 대규모의 무단 투기 쓰레기가 불과 15일만에 사라진 것이다.

기흥주택 통두레는 또 쓰레기가 버려졌던 장소를 화단과 텃밭으로 조성, 동네를 아름답게 가꾸는 활약을 펼쳤다.

주안8동 연흥광명 통두레는 동네에 언덕길이 많아 노인과 주부 등이 불편을 겪는 것이 가장 큰 동네 민원이라고 판단, 언덕길을 정비했다.

용현5동 20통 통두레는 휴식 공간을 조성해 달라는 주민 건의를 받아들여 시장 내 배송센터의 유휴공간을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숭의4동 25통 통두레는 주거 침입과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모임을 갖고 통장과의 동네 한바퀴라는 방범 활동을 하기로 했다.

구는 이 같은 통두레의 활약상을 접수, 하반기에 우수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스스로 지역에 애정을 갖고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가져야 한다"며 "통두레 결과는 자발적, 지역 공동체 형성 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