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투고 ▧

외국에 사는 지인들에게 괜찮냐는 안부전화가 올 정도로 한반도는 지금 아주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쟁이나 안보불감증으로 계속 단련이 된 우리의 머릿속은 전쟁이란 단어가 남의 일처럼 여겨진다. 그렇다고 당장 기본적인 자신의 일을 놓고 전쟁의 두려움 속에 살아가라는 것은 아니다. 이럴수록 자신의 본연의 일에 충실한 것이 국가를 위하고 나를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가끔 학생들에게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물으면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져 있어 다르다는 인식보다는 북한은 가까이는 있지만 아주 먼 나라인 듯 생각하고 잘살지 못하고 싸움을 원하는 북한과는 통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냥 통일되지 않고 이렇게 우리끼리 살기를 원한다는 대답을 듣고는 한다.

사실 요즘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한 관심과 철저한 안보의식을 갖고 있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까.

또한 통일에 대해 비관적이거나 반대의견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 청소년들에게 통일이 되기를 원하냐는 물음에 "안됐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많았다.

청소년들의 생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인천서부경찰서 보안계는 올해부터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안보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작다면 작은 노력일 수 있지만 우리 미래의 주역들인 청소년들이 철저한 안보의식 고취와 올바른 통일관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조화현 인천서부경찰서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