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연고로 창단된 SK 와이번스가 과연 올시즌 4할승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원정및 홈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삼성과 전년도 우승팀 한화를 상대로 승리로 장식, 인천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은 SK의 전력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올시즌 어떤 성적을 올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현재 SK의 팀성적은 3승8패 승률 0.273. 매직리그내에서 롯데 한화와 동률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기에서 나타난 전력을 살펴보면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확실한 투수와 한방이 필요할 때 이를 처리해줄 해결사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과 한화전에서 보여준 새내기 신인투수 이승호의 활약만이 눈에 띨 뿐이다.

 8패 가운데 선취점을 빼앗아 리드를 하다 확실한 마무리투수의 부족등으로 역전패를 당한 경우가 잇달아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SK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부족에 있다. 창단때 강병철 감독을 가장 고민스럽게 만든 것도 바로 이점이었다.

 7개 구단으로부터 선수를 수혈했지만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선발 명단짜기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뮬렌등 용병이 제몫을 못하는 점도 SK부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살얼음판 같은 1점승부를 다툴때 무엇보다 확실한 한방과 두둑한 뱃심의 투수가 버티고 있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내야진도 흔들림없는 수비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데 SK에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SK코칭스태프는 용병과 선수 영입으로 선수부족을 이겨내고 팀 모양새를 제대로 짜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용병 뮬렌까지 2군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현재는 이래저래 사면초가 상태이다.

 SK가 이런 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앞으로 성적을 결정할 관건이며 SK의 성적에 따라 올 프로야구의 묘미도 높아질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홍빈기자〉eohobi@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