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론」과 「개혁」, 그리고 「신보수론」으로 각기 맞선 이번 16대 4·13총선에서 여야는 「1여3야」구도 아래 인천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승패의 관건이 된다고 보고 초반부터 지도부를 최대한 동원한 공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잡음 등을 싸잡아 야당간의 선명성 경쟁을 차단해나간다는 전략인 반면 한나라당 자민련 민국당(가칭) 등 「3야」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론 및 견제론 등을 통해 「반여」 및 부동표를 최대한 끌어들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2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서영훈 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승리를 다짐한데 이어 수원에서 안동선 경기·인천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선거대책위 발족식을 갖고 수도권선거 필승의지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과 전국 222개 지역구 공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천자대회를 열어 총선 필승결의를 다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김문수 의원(부천 소사)이 수도권지역에서의 효과적인 선거전 방안에 대해 강의를 가졌으며 이회창 총재는 이어 이번 주중 인천 서구 강화을, 인천 남갑, 수원 권선, 시흥 등 수도권 일원 지구당 정기대회에 잇따라 참석, 견제론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민련은 이날 오후 포천 실내체육관에서 이한동 총재의 포천·연천지구당 개편대회를 갖고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

 자민련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을 위해선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이날 개편대회를 계기로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과 수원, 오산·화성, 평택 등 15대 총선 당시 당선자를 냈던 강세지역을 중심으로 「자민련 바람」을 충청인들이 많은 인천 등 수도권 대도시에 전파시킨다는 목표아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김대통령의 김정일 관련 발언 비판 등을 통해 당의 보수색채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편 민주국민당은 다음달 8일 중앙당 창당대회 때까지 수도권과 부산지역에서 세규합에 나서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 전국 200여곳에 공천자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왕표·정찬흥기자〉wang27@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