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도시가치 상승세 이어가야"...송 "외형위주 성장기조 바꿔야"
인천시장에 도전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지역의 당면현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수(63·왼쪽) 한나라당 후보와 송영길(47) 민주당 후보는 지난 7일 남구 경인방송 스튜디오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 '6·2 지방선거 인천시장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8년 동안의 인천시정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 향후 4년 동안의 인천시정 운영방향에 관해 역시 적지 않은 의견 차이를 보였다.
먼저 안 후보는 자신의 재임기간이었던 지난 8년을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혁신적으로 고양시킨 기간'이라고 규정하고 자신이 기반을 다진 인천의 성장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향상된 인천의 도시가치 성장양상과 국내·외 언론과 유력인사들의 인천에 대한 호의적 평가를 부각시켰다. 안 후보는 인프라 위주의 도시기반 구축작업이 일정단계에 이른 만큼 향후에는 외국자본 유치와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정책에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송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인천은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한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면서 시민들의 삶은 질은 극도로 피폐해졌다고 지적하고 인천시의 성장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위해 지방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는 지역의 자살률·실업률·지역학생들의 학습능력 저조 등을 사례를 제시했다. 송 후보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된 외형위주의 도시성장 기조에 마침표를 찍고 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미래를 고민하는 열린 시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인천시 재정상황 ▲경제자유구역 내실화 방안 ▲지역 교육환경 개선 ▲구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후보자 토론회는 (사)인천언론인클럽(회장 박민서)이 주관하고 인천일보와 경인방송(iTVFM)을 비롯 남인천방송·경기일보·경인일보·기호일보·인천신문·중부일보가 공동주최했으며 후보자 모두발언-자유토론-주제토론-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으로 90분 동안 진행됐다. 인천일보는 두 후보자의 정견을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특별기획면을 통해 상세하게 보도한다.

송영길 시장후보 토론 내용 ▶ 11면 / 내일은 안상수 후보의 토론내용이 게재됩니다

/김칭우·유광준기자 blog.itimes.co.kr/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