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전 정조 숨결 오롯이 되살아난 듯
200년전 정조 숨결 오롯이 되살아난 듯
  • 승인 201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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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축성에 사용됐던 과학 기자재인 녹로.
축성참여 인물·친위부대·무기 변화상 등 모형·유물 전시

거중기·녹로 등 볼거리…당대 문화 한눈에

1주년 기념 '장용영 특별展' 내달 27일까지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문박물관인 화성박물관(관장 김학분)이 지난달 27일 개관1주년을 맞았다.
이 박물관은 수원신도시 건설과 화성을 축성한 정조(正祖)의 사상과 정신을 포함해 화성 축성에 참여한 인물,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壯勇營) 군사, 그리고 정조의 8일간의 화성행차와 각종 문화행사를 모형과 유물로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18세기 세계 군사건축물의 모범이자 조선시대 성곽문화의 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단순한 성곽이 아닌 도시 전체이기도 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우수성과 정조의 개혁정신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지는 박물관이다.
이 화성은 조선 고유의 축성법을 기본으로 중국, 일본, 서양의 축성기술을 받아들여 축성된 조선후기 축성문화의 결정체.
따라서 이 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찾는 방문객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와 정조시대 문화융성의 모습 더불어 화성을 우수성을 알려주는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 화성 축성과정·기법 전시
이 박물관은 크게 세 곳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전시와 화성의 축성과정을 알려주는 화성축성실과 화성의 다양한 문화를 알려주는 화성문화실이다.
야외 전시의 대표적 전시물은 바로 거중기와 녹로를 비롯한 화성축성에 사용된 과학 기자재다. 높이 11m에 이르는 녹로는 화성 축성 당시 높은 성벽을 어떻게 쌓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 전시물은 바로 정조대왕의 태실이다. 조선시대 국왕의 태실은 일반인들이 관람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다. 특히 정조의 태실은 무척이나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기에 화성을 축성한 정조의 태실을 일반 관람객을 위해 똑같이 모각해 전시했다.
화성축성실은 정조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당시 정조가 화성 행차시에 입었던 황금갑옷을 기록을 통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하여 전시했다. 화성 축성에 사용된 축성기법을 확인하는 모형과 화성 축성을 알려주는 '화성성역의궤'와 화성유수 조심태에게 하사한 정조의 비밀어찰, 그리고 규장각과 화성박물관만이 소장하고 있는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 완질본을 비롯, 여러 기록유산을 전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도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면서 국왕을 대신해 관리를 임명한 국내 2점 밖에 없는 왕세자 유훈교서를 전시했다.
화성문화실은 1795년 윤2월에 있었던 정조의 8일간의 행차를 재현했다. 정조는 위민정책의 추진과정에서 화성행차를 단행하였고, 이 행차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찾아왔다. 이러한 정조의 행차를 보여줄 수 있는 팔폭병풍 모사도와 화성유수 번암 채제공의 영정을 비롯하여 정조가 하사한 비밀어찰과 필사본인 번암선생집을 전시할 에정이다. 더불어 화성의 장용영 군사들의 복식과 무기를 전시하여 조선시대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의 실체를 확인 할 수 있다. 아울러 박물관내에 있는 영상실과 강의실을 통해 평생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 '장용영 군사'를 만나다
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 군사의 위용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조선시대 정조(1752∼1800)의 개혁정치 기반이자 무예를 집대성하기 위해 설치된 장용영의 창설에서 해체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화성의 웅혼, 장용영 전시회'가 다음달 27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회는 조총을 기본무기로 무예24기를 수련한 장용영 군사들의 훈련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도록 화약무기의 발전, 병서의 발전, 무예의 발전, 장용영, 영상으로 보는 정조의 꿈과 장용영 등으로 구성됐다.
'화약무기의 발전'에서는 활과 승자총통, 조총, 천보총 등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보완 발전한 조선시대 무기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병서의 발전'에서는 정조가 국가방위와 직결된 무기와 군대체계 확립을 위해 간행한 병서 '어정병학지남'과 '병학통' 등이 전시된다. '무예 발전'에선 군사들이 몸으로 체득한 무예의 변천과정을, '장용영'에선 정조 개혁정치의 기반인 장용영군의 창설에서부터 해체까지를 소개한다. 장용영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반차도 플로어 영상, 57인치 터치스크린, 8대의 디지털 액자 등 다양한 영상물이 사용된다.
이밖에 무예도보통지를 바탕으로 한 분대단위의 무예 '원앙진'을 3D 홀로그램으로 제작한 영상물은 다양한 무기와 진법의 활용을 실감나게 전달해줄 전망이다. 무예도보통지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예신보'에 기병들의 무예인 마상, 격구 등 6기를 더해 24기로 편제하고 이를 알기 쉽게 그림을 덧붙여 만든 무예서이다.
/김창우기자 blog.itimes.co.kr/kcw ·사진제공=화성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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