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인천에 푹~ 빠지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인천에 푹~ 빠지다
  • 승인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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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부 "숭의동 등 골목골목 촬영장소로 제격"
지난 8일 인천 남구 용현3동 주민센터. 여느 날 같으면 주말을 맞아 조용했을 이곳이 갖가지 촬영 장비를 들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로 붐볐다.
더욱이 업무를 보는 창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은 TV에서만 보던 이순재, 윤소정, 송지효 등 배우들. 강풀의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은 극 중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이순재)이 새벽 배달길에서 만나 정을 키워가는 송씨(윤소정) 할머니를 생활보호대상자로 등록시켜 주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는 장면을 찍고 있었다. 마침 그 곳은 만석의 손녀 연아(송지효)가 일하는 곳으로, 세 배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사를 이어갔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원작이 1천여 건의 클릭수를 기록했고, 지난 2008년에는 연극으로 만들어져 12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마파도', '사랑을 놓치다'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지난 3월부터 크랭크인 했다.
촬영지를 물색하던 연출부는 인천의 용현동과 숭의동, 배다리 일대, 중앙시장 등을 둘러보고 인천 로케이션을 결심했다.
연출부의 유병옥 프로듀서는 "1년 동안 전국을 다녀봤지만 인천만큼 적절한 곳이 없다"며 "골목 사이사이가 낡았다는 생각보단 보존돼 있다는 느낌이 강하고, 그런 이미지들이 도시 전체에 넓게 분포돼 카메라 앵글을 잡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석과 송씨가 처음 만나는 장소이자 이야기 흐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언덕길은 원작과 거의 흡사한 느낌의 숭의동 우각로 언덕배기에서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중 50%가 넘는 장면을 인천에서 촬영하는 이 영화는 나은병원, 인천 장례식장 등에서도 촬영이 진행된다. 항구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원작에서 강변으로 나오는 장면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찍을 예정이다.
인천영상위원회 제작지원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욕쟁이 우유배달원 만석과 이름도 없이 파지를 주우며 홀로 살아가는 송씨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노년의 사랑이야기다. 또 주차장 경비원으로 일하며 치매에 걸린 아내 순이(김수미)를 보살피는 장군봉(송재호)의 극진한 사랑도 잔잔하게 그린다. 영화 개봉예정일은 9~11월이다.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우유배달, 파지줍기, 주차장관리 등을 하며 사회의 관심 밖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노년의 사랑 이야기다.
10리 밖까지 들릴 정도의 소음을 내는 낡은 오토바이로 우유배달을 하는 괴팍한 김만석 할아버지는 어느 날 가파른 경사를 힘겹게 내려가는 송씨 할머니를 만난다. 파지를 수레에 가득 싣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던 송씨는 결국 넘어지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항상 버럭 화를 내고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만석이지만 골목길 모퉁이에서 불쑥 나타나 송씨에게 우유를 내밀고, 말을 거는 척 하면서 비탈길을 내려가는 송씨의 수레를 잡아 주는 등 그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한다. 게다가 만석의 손녀 연아는 할아버지의 로맨스를 완성시키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친다.
평생 이름도 없이 성으로만 불리며 홀로 살아가던 송씨 역시 알게 모르게 항상 자신을 도와주는 만석에게 마음을 주면서 그가 준 편지를 읽기 위해 글도 배운다.
한편,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은 새벽부터 밤까지 주차장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 치매에 걸린 부인 조순이를 돌보는 것이 일상의 전부다. 그러던 중 아내가 위암 말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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