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순명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있는 선수를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

인천시와 시체육회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향토선수들이 20개 이상의 메달을 따내고 2013년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한다는 미래 청사진을 지난 27일 시체육회 임원 및 경기단체회장 연석회의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 청사진은 현재 인천체육의 현실을 감안하면 인천체육을 순식간에 수십 년 앞당겨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노순명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을 만나 우수선수 육성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우수선수 육성계획 발표내용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수선수 육성계획 발표는 인천시와 시체육회, 기업인들이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업무를 분담했다는 것이다. 즉, 각 맡은 영역을 실행하겠다는 실행계획이다.

-우수선수는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발되나.
▲가맹경기단체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우수선수를 추천하면 시체육회와 전문가들이 스포츠과학을 접목해 선수를 선발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에 따라 우수선수를 지원, 관리해 나가게 된다.
우수선수는 오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확실하게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를 의미한다. 즉 현재의 기량보다는 앞으로 4년 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특히 이번 우수선수 육성계획의 목표를 2013년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에도 목표를 뒀다. 이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배제된 종목들이 소홀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우수선수 선발은 주로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종목에 맞춰 선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지만 아시안게임 경기종목이 아닌 전국체전 종목에서도 우수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시체육회 조직에 변화가 있나.
▲총무과, 운영과, 훈련과 기존 3개과가 각각의 업무를 수행하고 지난해 출범한 스포츠과학센터의 역할과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총무과는 재정부문을 맡고, 운영과는 경기단체 관리와 선수등록, 훈련과는 선수 훈련에 관한 사항을 맡는다. 여기에 스포츠과학센터가 우수선수의 과학적인 선발에서부터 지원, 관리를 맡게 된다. 시체육회 전 조직이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전력하게 된다.

-우수선수 선발을 위해서는 일선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지도자는 앞으로 체육심리학을 이해해야 한다. 우수선수를 발굴하는데 체육심리학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우수선수 지도를 위해 인천의 지도자만을 고집하기 않을 계획이다. 뛰어난 지도자가 있다면 과감히 외국의 지도자를 초청할 수도 있다.

-우수선수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적인 문제가 중요하다.
▲그동안 선수육성에는 인천시와 시체육회가 재정적인 부문을 전담해왔다. 이번 우수선수육성을 위한 재원은 시와 시체육회외에 시체육회 부회장단인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안길원 (주)무영건축 회장, 이기상 인천항발전협의회장, 황구연 신한은행인천지역본부장, 황규철 대한건설협회인천지회장 등이 흔쾌히 맡기로 했다.
우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시체육회 부회장단이 재정적인 부문을 맡고 앞으로 인천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기업들은 우수선수 전체에 대해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지정해 그 선수를 대상으로만 지원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 기업들은 지원 대상을 지정한 선수와 자매결연이나 후원협약을 맺는다. 한 기업이 1~2명의 선수나 종목에 대해 재정지원을 하게 되면 참여기업이 많을수록 지원규모는 커지는 셈이다.

-우수선수 선발은 언제쯤.
▲지방선거가 끝나는 오는 6월쯤 1차로 우수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우수선수 인원은 국가대표로 선발 되기 전까지는 인원은 많이 하고 재정규모는 적게 하되 향후 국가대표로 확정되면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게 될 것이다.

-2013년 인천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했다.
▲인천체육이 이제는 경기도와 한번 경쟁해야 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2013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이전에 다른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4위까지는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본다. 이번 우수선수육성계획이 실효를 거둔다면 경기도와 한번 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글·사진=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