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가 마냥 좋아요" … 제2의 김연아 '눈도장'
"피겨가 마냥 좋아요" … 제2의 김연아 '눈도장'
  • 승인 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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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빙상연맹 "4년뒤 소치올림픽 메달 기대"
인천피겨스케이팅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김연아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피겨요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주인공은 박연준(13·연화중 2년). 그녀는 인천빙상연맹(회장 박대성)이 오는 2014년 러시아 소치(Sochi)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인천빙상연맹은 지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이은별이 은메달을 따내며 인천빙상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의 기쁨을 오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벌써부터 박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쇼트트랙에는 이은별 외에 천희정(연수여고 1년)과 송재원(연수여고 1년)이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힌다. 둘 다 최강 대한민국 쇼트트랙을 이어갈 재목이다.
쇼트트랙 외에 지난 밴쿠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국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를 이을 차세대스타 후보군의 맨 앞에 박연준이 있다.
박연준이 훈련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동남스포피아 빙상장에서 그녀를 만나 포부를 들었다.


▲피겨요정의 꿈
오전 5시 기상, 6시까지 몸을 풀고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동남스포피아에서 개인훈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교수업,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훈련(일주일 2회는 경기도 화성 빙상장에서 훈련),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집에서 정리운동.
피겨요정을 꿈꾸는 박연준의 가혹할 만한 훈련스케줄이다. 박연준은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일주일 가운데 6일을 이같은 훈련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토요일 오전은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지상운동, 연습으로 시간을 보낸다.
박연준이 이처럼 강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은 동계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피겨스케이팅이 좋기 때문이다.
그는 "동계올림픽 메달을 꼭 따겠다는 목표보다는 아직은 피겨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고 말한다.
박연준이 강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연준의 아버지 박제서(44)씨와 어머니 이정아(41)씨도 "지나치게 목표를 가지고 달리다보면 한계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연준이에게 무리하게 메달을 따라는 주문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준은 현재 5가지의 트리플 점프(러츠, 플립, 룹, 살코, 토룹)를 완벽하게 구사하는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다 트리플악셀(공중 3회전 반)에도 도전하고 있다.
박연준의 트리플점프는 시간이 갈수록 완숙미가 더해지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박연준의 각오다.


▲박연준은 누구?
인천빙상연맹은 일찌감치 부터 박연준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으로 국내 피겨스케이팅에 제대로 이름을 알리지 못했던 박연준의 기량이 올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연준은 지난 2월 '제9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트리플과 스핀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110.98점을 획득, 생애 첫 100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11일 고양 어울림누리빙상장에서 열린 제5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별 선수권대회 피겨스케이팅 주니어(B)부에서 쇼트프로그램 41.22, 프리스케이팅 73.79점, 합계 115.01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 박연준은 한층 성숙한 연기로 스타탄생을 알렸다.
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는 이정아씨는 "어려서부터 산만할 정도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움직여, 예·체능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전문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될 정도의 자질을 지닐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연준이가 7살 때 우연하게 스케이팅을 하게 했는데 너무 좋아해 시킨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박연준은 서울 노원구 중평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피겨를 시작해 현재 지도자인 조성만 감독(인천빙상연맹 전무이사)을 찾아 인천 함박초로 전학 오면서 기량이 크게 좋아졌다. 조 감독은 김연아의 군포 수리중·고 시절과 곽민정을 지도했던 국내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지도자다.
박연준을 지도하고 있는 조 감독은 "연준이는 김연아의 과거수준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며 "김연아의 뒤를 이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


■ 박연준은
·1997년 1월8일생
·신체= 153㎝·39㎏
·가족관계=장녀(외동딸)
·신체특징=팔다리가 길어
맞는 옷을 사기가 힘들다.
·좋아하는 음식=과자, 케이크
·좋아하는 음악=빅뱅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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