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확정 … 시장선거 양자구도 
오는 6월 2일 실시될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수장자리는 안상수 현 시장과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집권당에선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3선 도전의사를 밝혀 온 안상수(63) 현 인천광역시장이 지난 7일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이에 맞설 민주당 후보로는 송영길(계양 을) 최고위원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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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대회에서 유필우(65) 전 인천시당위원장을 제치고 시장선거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 민주노동당에선 김성진(50) 인천시당위원장, 진보신당에선 김상하(45) 변호사를 시장후보로 확정했으며 친박연대로부터 분리된 미래연합에선 허규(61) 인천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지역차원의 야권대연합(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성공으로 송 후보는 김성진 후보와 단일화과정(26일 방식결정, 내달 4일 확정)을 거치게 된다.
이에 따라 6·2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는 지난 8년 동안 인천시정을 관장하며 조직을 다진 안 시장과 야권단일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되는 송 후보 사이의 불꽃 튀는 양자대결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지역차원에선 안 시장의 '설거지론'과 송 후보의 '8년 집권 피로'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기간 동안 추진한 각종 지역현안을 깔끔하기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현역 시장이 당선돼야 한다는 안 시장의 주장과 임기 8년이면 목표했던 모든 정책을 펼칠 수 있었던 기간이기 때문에 이제는 시정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서라도 교체가 필요하다는 송 후보의 논리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중앙정치차원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용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경제살리기 정책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가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1998년과 2000년 두 차례 치른 국회의원 선거에서 상호 강도 높은 사생활 검증을 벌였던 양 후보가 세 번째 대결에서도 서로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지도 관심사다.

/유광준기자 (블로그)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