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ALA문학포럼 … "유럽중심 문학 탈피"
유럽 중심의 문학을 탈피해 전지구적인 문학을 살펴보자는 '제1회 인천AALA문학포럼'이 '세계문학을 다시 생각한다'란 주제로 지난 23일~25일 인천아트플랫폼과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인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번역원이 후원한 이번 포럼에서는 류전원(중국 소설가), 신디웨 마고나(남아공 소설가) 등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작가 10여 명과 박완서, 현기영, 김애란 등 국내 문인들이 참여해 '비서구권 여성문학', '이산(디아스포라) 문학', '탈 유럽중심의 세계문학'이란 주제를 놓고 사흘간 열띤 문학의 향연을 펼쳤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지구적 세계문학이라는 우리 시대 핵심적 메시지의 발신지로서의 한국과 인천의 역동하는 문화공간의 가능성이 제시됐으며,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문학과 한국문학이 만나는 철학적 만남이 이뤄졌다.
또 과거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거점이었던 인천에서 열리게 됨으로써 인천이 과거 근대의 개항장을 넘어 새로운 세계문학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교류 거점도시'를 제고한 기회였다는 평가다.
행사기간, 고은과 도종환 시인이 참여한 낭독의 밤, 핸드프린팅, 전 지구적 차원에서 새로운 문학운동을 제안하고 확산하는 메시지를 담은 인천선언 발표 등의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1회 인천알라포럼은 과거 세계문학의 표준모델로 인식됐던 유럽중심주의적 세계문학의 틀을 넘어 세계문학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들이 한국, 그것도 인천에 모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참여한 해외 저명작가들과 한국작가들은 서로 성찰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적 만남과 소통의 공론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