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아트센터 심포지엄 … 운영전략 차별화 모색
부평아트센터가 국제심포지엄 '아트센터 637개 시대, 지역 공공 아트센터가 나아갈 길'을 2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관내 커뮤니티홀 '호박'(HoBAC)에서 개최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지역 극장의 공공성 모색'에 대해 기조발제를 한 박양우 중앙대학교 대외연구 부총장은 "문화예술 시설 확충과 더불어 '지역극장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도 중요한 숙제"라며 "공공성과 자율성, 공공성과 효율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와타나베 히로시 사이타마 예술문화진흥재단 사업부장은 사이타마현의 '골드 씨어터'를 소개하며 일본 공공극장 운영사례를 설명했다. 지난 94년에 세워진 이 극장은 대관 중심의 기존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예술 감독을 두고 기획 작품을 공연해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2006년 제2대 예술 감독으로 취임한 니나가 유키오가 오디션을 통해 연기 경험이 없는 55세 이상 고령자 48명으로 구성된 극단을 만들고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이면서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역극장의 민간수탁 운영과 공공성'에 대해 발표한 이인권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대표는 "수많은 극장들의 개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운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체성 결여, 조직 내실화 미흡 등 지방극장의 보편적 문제점을 설명한 뒤 개관초기부터 민간위탁체제를 도입했던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예로 들며 자율성과 책임성을 함께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2부에선 최승훈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이 '개항장 근대건축물을 기반으로 한 지역문화 활성화'에 대해 발표했다. 최 관장은 "아트플랫폼은 공연장과 전시장뿐 아니라 작가들을 위한 창작 스튜디오와 커뮤니티홀까지 갖춘 복합문화예술 매개공간"이라며 "근대건축물을 체계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 하는 인천시 전략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발제를 맡은 요시모토 미쓰히로 닛세이 기초연구소 예술문화프로젝트 실장은 '공공극장의 평가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일본 공공극장의 평가가 왜 요구됐는가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뒤 평가목적과 지침에 대해 말했다. 이어 북큐슈 예술극장의 사업평가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실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4명의 발제자를 비롯해 김동빈 인천시 문화예술과장,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팀장 등 5명의 종합토론자를 포함, 100여명의 문화예술관계자가 참여했다.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