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꽃내음 맡으며 도심속 농촌 배워요
향긋한 꽃내음 맡으며 도심속 농촌 배워요
  • 승인 2010.04.19 00:00
  • 수정 2010.04.18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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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과학교육관
농경문화·농사법 한눈에 '현장학습의 장'

개나리·벚꽃 만개…가족나들이 장소 각광

희귀 반송 눈길…장독·정자 등 전통 멋도



최근 '도시농업'이 대세다. 가족과 함께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텃밭을 가꾸는 도시민들이 날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농업은 한마디로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농사행위다. 농업이 갖는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순화, 대기 순화, 토양보전, 경관보전, 문화, 정서함양, 여가지원, 교육, 복지 등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실현해 도시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날로 발전하고 있는 외국의 도시농업과는 달리 국내 도시농업은 미약하다.
도시농업은 도시의 생태계 순환구조의 회복과 공동체형성,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농업에 대한 도시민들의 인식을 바꿔 전 국민이 책임지는 농업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자연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과학교육관'이 그 곳이다.
이 곳에서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에 활력이 솟구치는 계절 '봄(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과 연인 등 모두가 부담 없이 하루 반나절 자연을 벗 삼아 쉴 수 있는 곳 그 곳을 미리 가보자.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곳
이곳에 가 2시간 정도면 우리 농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눈으로 보고 다소 이해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곳은 둘도 없는 '현장학습의 장'이다.
더욱이 마음을 끌리게 하는 것은 '공짜'라는 사실. 여기에 4월을 대표하는 꽃 '벚꽃'과 들녘에 핀 '야생화'는 보너스로 찾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우리가 먹는 밥은 어떻게 해서 밥상에 오를까요?" 이러한 궁금증도 한방에 날릴 수 있다. 이 곳 과학교육관은 우리의 농업을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 시골은 '못자리'가 한창이다. 봄의 시작이며 농사의 반이라 했다. 그럼 '못자리'는 뭘까. '못자리'에 볍씨가 싹이 되고, 논에 옮겨 심은뒤(이앙)꽃을 피워 벼가 되는 과정, 쌀로 도정이 되어 밥이 되는 과정을 모두 알 수 있다.
이래서 일까. 이 곳 과학관은 궁금증 많은 유니폼을 입은 유치원생들이나, 주말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온 방문객,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늘 붐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과학교육관이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농업의 산실로 그 명맥을 굳건히 이어온 농업·농촌의 '보고'다. 지금은 사방으로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이미 그 옛날 전원 풍경을 잠식했고 지금도 주변은 아파트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원내 울타리를 들어서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훈훈하고 넉넉한 농심이 언제나 내방객들을 반긴다.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 이곳은 고향의 다정함과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순수함이 항상 넘친다. 그렇기에 그곳에만 들어서면 포근하다. 사철 계절에 맞는 과일이 영글어 가는 포장이 넓게 위치해 있고 봄이면 파릇파릇 돋는 새싹위에서 노니는 아이들의 소리는 봄의 합창이다. 대지 위에 총총히 심겨져 있는 사과, 배, 복숭아 등 각종 과수나무들은 태초의 진한 액을 품어내기라도 하듯 꽃과 향기로 그윽하다. 원내 곳곳을 메우고 있는 벚꽃의 화사함도 볼 만하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 반송들은 값을 계산하기 어렵고 테마공원으로 단장된 야외 포장 및 공원은 토종 식물들과 각종 진귀한 꽃들로 가득하다.

▲농촌을 배울 수 있는 '과학교육관' 엿보기
농경문화 박물관격인 '농업과학교육관'과 '야외전시장'은 아이들에게는 농업·농촌에 대한 산 교육장으로 또 가족단위 방문객에게는 편안한 나들이 휴식 장소로 제격이다. 교육관에 들어서면 '농경문화전시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점차 사라져 가는 경기도의 전통 농경문화 유산을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재현해 놓았다. 학생들이 손수 검색해 배울 수 있는 '경기도의 선사시대' 터치스크린은 우리 농경문화의 옛 뿌리를 후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첨단과학전시실'은 현대 우리농업의 변천 과정과 새로운 농업기술, 농자재, 실물, 모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새로 설치된 '생명공학전시관'은 빨간 장미가 파란장미로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능성 음료의 추출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작동모형을 통해 정리해 놓았다. 실내를 돌아본 뒤 야외로 나오면 제법 넓은 규모의 야외 전시장을 만난다. 조선시대 대표적 과학기구인 측우기, 해시계, 규표는 물론 연자방아, 디딜방아, 각종 절구류, 장독대, 정자 등이 전시돼 고풍스런 멋을 더한다.

▲365일 열린 공간
이 곳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내 도우미까지 확보, 기분 좋은 체험이 되도록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우선, 수원이나 성남 등 수도권내 대도심과 거리상 가깝고 도심속에 자리잡고 있어 방문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경기농업의 변천사는 물론 경기 농업·농촌의 응집된 연구·지도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배려 때문인지 입소문으로 퍼져 매년 방문객 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경기지역은 물론 멀리 충청지역 주민들까지 찾고 있는 상태다.
98년 2월에 설립된 농업과학관은 연간 카운트 숫자만 해도 연인원 4만여명 이상이다. 지금까지 30만여명이 찾았다. 특히 도우미를 상시 배치해 시험연구시설과 농업과학관을 안내, 관람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단체방문객에게는 사진까지 촬영해 인터넷으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경기농업의 현재도 엿볼 수 있다
이 곳은 경기농업의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다. 원내 포장을 둘러보면 된다. 각종 농작물의 시험 연구사업은 물론 영농기술 보급을 위한 원내 연구·지도직 공직자들의 열성을 감지할 수 있는 곳이다. 벼품종에서 밭작물, 특용작물, 원예작물, 과수포장이 있고 첨단 유리온실은 토마토와, 쌈채류, 허브, 시클라멘, 장미를 육성하고 있다.
식물자원포는 453종의 국내·외 식물이 전시돼 있어 도시민들의 자연학습 체험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방문에 앞서 단체나 개인은 사전에 농업기술원 기획홍보팀(229~5841~7)으로 신청하면 도우미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김영래기자 blog.itimes.co.kr/y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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