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청 '아줌마 선수' 우선희·박지현
삼척시청의 우선희(32·사진 오른쪽), 박지현(28)은 흔히 말하는 '아줌마선수'다.

"시합 때문에 합숙을 하면서 운동을 할 때가 많아 결혼 전과 거의 차이를 못 느껴요. 그래도 항상 나를 응원해주는 남편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하긴 해요."

군인남편을 만나 벌써 결혼 7년차를 맞은 우선희는 웃으며 말했다.

그는 "연애기간까지 합치면 10년이나 그 사람과 함께 했다"며 "이제는 거의 핸드볼 전문가가 다 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경기를 보고 난 후 격려와 함께 날카로운 지적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군인으로서 단체생활이나 엄격한 규율 등 비슷한 점이 많아 선수생활에도 많은 이해와 배려를 해준다. 우 선수는 "팀 내 최고참이 될 때까지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남편의 외조가 컸다"고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박철용(28)과 결혼한 박지현도 '젊은 아줌마' 선수다.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플레이하는 모습에 반했다는 박 선수는 무엇보다 '터프한 성격'을 남편의 최고 매력으로 꼽았다. 운동, 더욱이 같은 핸드볼 선수와 결혼을 한다고 하자 주위에서는 만류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 선수는 "언니(우선희)와 달리 경기장에서 얼굴만이라도 자주 볼 수 있고 서로 조언도 해 줄 수 있어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만날 때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런 저희를 보고 부럽다는 동료들도 많죠." 애정표현도 솔직한 28살 동갑내기 젊은 부부다.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