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에 졌어도 귀한 경험"
인천컵 동아시아핸드볼선수권 대회 참가로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곽혜정(35·사진) 소니SC 코치겸 선수는 삼척시청에게 패했어도 밝은 얼굴이었다.

"우리는 한국 팀과 시합한 경험이 없어요. 삼척시청과의 경기에서 졌다해도 경험이 귀한 자산이죠."
소니SC는 6일 한국에 도착해 몸을 풀 시간이 없었다. 더군다나 소니SC는 2010 일본핸드볼리그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경기 외 일정이 많았다. 소니SC를 향한 일본 언론의 취재 열기와 함께 진행된 수 많은 이벤트는 운동에 힘쓰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

일본에서 우승을 거두고 정신없는 일정을 보낸 소니SC는 이 대회에서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래도 일본 2위팀인 호코쿠은행과의 경기는 꼭 이기고 싶지 않을까. "호코쿠은행도 한국팀과 마찬가지예요. 이미 리그에서 이긴 상대고요." 곽혜정은 인천선화여상과 인천전문대 진주햄을 거친 인천의 대표적 핸드볼선수로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리스트의 주인공이다. 그는 2001년부터 소니SC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곽혜정은 경기를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조카의 손을 꼭 잡으며 "오늘 만난 어떤 선수보다 편하다"며 고향을 찾은 기쁨을 누렸다. /체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