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꾼' 김동명(25·사진) 인천도시개발공사(이후 도개공) 선수가 중국 장쑤성팀과의 경기에서 6득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 선수는 화려한 경기를 펼치진 않았지만 다른 선수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거나 뚫린 수비를 메우는 등 감초같은 역할을 했다.

"상대팀 정보가 없어 잔뜩 긴장했었는데 초반에 잘 풀리다보니 크게 이긴 것 같아요. 많은 선수들이 입을 모아 말했던 '정보부족'은 김 선수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도개공은 장쑤성팀에게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사실 제가 MVP를 받았다는게 좀 민망해요. 더 잘하는 사람도 많은데. 숨은 고생을 알아준 걸까요?"
김 선수는 쑥쓰럽게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우리는 두산만 봅니다. 홈에서 꼭 잡자며 팀 선수들이 독기가 올랐죠."

도개공은 최근 두산에 눌려 준우승만 세 번 했다. 감독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타도 두산'이 이번 대회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곧 두산전이죠. 그때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겁니다." /체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