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성폭행범 5년 도피끝 구속
성폭행범이 성형 수술을 해 얼굴을 바꾼뒤 경찰의 추격을 5년여 동안 빠져 다니며 도피 행각을 벌이던 중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2005년 11월 2일 오후 1시쯤 이천시 중리동 모 아파트에서 사는 주부 A씨는 '아래층에 사는데 물이 샌다'며 한 남성이 초인종을 누르자 현관문을 열어줬다.
A씨가 문을 열어주는 순간 이 남성은 갑자기 태도를 돌변, A씨를 흉기로 위협한 후 352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했다.
이 범인은 허모(44)씨다. 허씨는 경찰의 추격이 조여오자 얼굴을 바꾸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하고 보톡스 주사까지 맞으며 모습을 바꿔 경찰을 피해 다녔다.
그러나 범인을 추격하는 경찰은 허씨보다 더욱 끈질기고 집요했다. 결국 경찰은 허씨의 지인을 통해 허씨가 전남 광주광역시의 한 빌라에서 은신해 있는 것을 파악, 일주일 간의 잠복 끝에 검거했다.
이천경찰서는 7일 전국 각지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한 후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 등)로 허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2002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기·충북·경북·대전 등 전국 각지의 아파트와 주택가를 돌면서 28차례에 걸쳐 강도강간과 절도행각을 일삼아 1천47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허씨가 성형 수술을 해 지명수배 당시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달라 식별이 힘들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박종대기자 (블로그)p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