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2함대에 안치 … 금양호 실종자가족 사고해역 방문
인천 백령도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선체 인양작업 중 함미 부분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관련기사 4·19면>
군 당군은 7일 오후 4시쯤 민간 잠수사가 함미 인양작업을 벌이던 중 절단면 기관조종실 부분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독도함으로 이송했고 신원 확인 결과 김태석 상사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수색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에 있던 가족들이 김 상사의 시신을 확인했다"면서 "빠르면 오늘 밤 평택2함대사령부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상사는 함정의 가스터빈 정비 및 보수유지 임무를 담당하는 내기부사관으로 시신 발견 당시 상하의 모두 해군의 얼룩무늬 작업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남기훈 상사의 시신 발견에 이어 이날 김 상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명, 실종자는 44명이 됐다.
김 상사는 실종 기간인 지난 1일 중사에서 상사로 진급했다.
군은 함미 절단면 부분에 추가 실종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SSU(해난구조대) 잠수사 10명을 긴급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선체 인양작업도 이날부터 재개됐다. 군 당국은 전날 기상악화 중단됐던 천안함 선체 인양을 위한 1단계 준비작업을 벌였다.
군은 "민간 인양팀이 소형 크레인과 바지선 등을 함미와 함수 침몰 해역에 배치해 수중작업을 시작했다"이라며 "강풍이 잦아들고 파고도 낮아진데다 이날부터 9일까지 3일 동안이 물살이 가장 약한 조금이어서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양팀은 오후 정조 시간대 총 2차례의 수중작업을 통해 선체 하부와 지형, 터널 굴착 예정위치 탐색 등을 마무리했다.
인양팀은 조만간 1단계 작업이 끝나는 대로 90㎜ 굵기의 체인을 선체에 묶어 크레인에 연결하는 2단계 작업을 시도할 방침이다.
98금양호 실종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은 이날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종선원 수색이 성과가 없자 가족들이 서해 대청도 인근의 사고 해역을 직접 방문하기 위해 이날 현지로 떠났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8금양호 실종선원 가족 7명은 이날 오후 3시 인천해경 경비함정 3005함을 타고 대청도 서방 30마일(55㎞)에 있는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다.
사고 해역까지는 8~9시간 걸려 실종선원 가족들은 이날 자정쯤 사고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밤을 보낸 후 8일 오전 사고해역을 방문해 해경으로부터 수색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2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가 조업해역으로 돌아가던 중 침몰한 98금양호의 실종선원 9명 가운데 시신이 발견된 김종평(55)씨와 람방 누르카효(35·인도네시아 국적)씨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해경측은 수색범위를 사고해상 반경 35마일(65km)로 넓혀 전방위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고당시 반경 6마일(11km), 3일째는 15마일(28km), 4일째는 20마일(37km)로 넓혔다가 이날 또다시 수색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만약 숨졌다면 시신이 조류를 타고 사고해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로 점차 떠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수색범위를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