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그린 희망' … 청정 배움밭서 무럭무럭
자연과 함께 '그린 희망' … 청정 배움밭서 무럭무럭
  • 승인 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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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온실가스를 줄이자 / 下. 에코-그린스쿨 사례:군포궁내중학교
녹색성장 교육 시범학교 운영

교내 곳곳 친환경녹지·게시판

화단에 풍력발전기 2대 설치도


7일 오전 11시쯤. 오랫만에 겨울의 때를 밀어내고 다가온 봄빛. 군포수리산 자락은 어느덧 봄의 향기가 풍겨나고 있었다. 포근한 봄기운을 받으며 군포수리산 자락에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는 궁내중학교(교장 박기양).
학교 입구부터 가지런히 놓여진 화분과 화단이 눈에 띄었다. 화단속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비집고 봄햇살을 받은 생명이 움트기 시작했다.
봄바람이 불자 운동장과 교문사이 화단에 설치돼 있는 풍력발전기 2대가 돌아갔다. 이 풍력발전기는 밤에 화단을 비추는 전력을 생산한다. 교사 앞 화단속에 있는 조그마한 전등도 태양전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화단으로 이어진 길을 걷다가 교사로 들어가는 정문입구는 로즈마리 등 허브와 각종 꽃과 식물이 전시돼 있다. 쉬는 시간 잠깐 밖으로 나왔던 한 여학생이 로즈마리 등을 살펴보고 있었다. 학교 2층은 교내 에너지 사용량 현황표가 게시돼 있다. 여기는 작년대비 수도와 전기 사용량을 비교해 놓았다. 에너지 사용량을 통계를 통해 한눈으로 볼 수 있다. 복도 곳곳은 지구를 살리자, 쓰레기도 다이어트 등 각종 환경과 저탄소 녹색성장 마이드를 심어 줄수 있는 표어와 포스터가 게시돼 있었다. 3층은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자신이 살 지구를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쉴수 있는 '에코-그린 쉼터'가 마련돼 있는 등 학교 곳곳이 저탄소 녹색학교로써의 면모를 갖춰 미래가 기대된다.


군포시 수리산길 54에 위치한 군포궁내중학교(교장 박기양)는 33학급에 1천295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건강인, 도덕인, 창조인, 자주인이란 교육을 목표로하는 교육의 산실이다.
평소 공부만 하면 되던 이 학교 학생들에게 변화가 왔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 지정 녹색성장 교육 시범학교(에코-그린 스쿨)을 운영한 뒤 전 세계가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있는 문제를 남다르게 보게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 참여와 생활실천 등으로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 경기도 녹색성장 교육 시범학교를 자청해 지난 1년간 운영해 왔다. 이 학교가 시범학교 운영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과학을 전공한 현 박기양 교장과 교직원들의 생각이 많이 작용했다.
이 학교는 첫째, 탄소 흡수를 위한 친환경 녹색학교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고 둘째, 녹색성장 학교·가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며 셋째, 미래 지향적 친환경 녹색성장 마인드를 함양한다는 목적을 갖고 지난해 운영했다.
또 연구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회는 위원장에 박기양 교장, 부위원장에 이종재 교감을 임명하고, 기획분과, 실행분과, 자료개발분과, 평가분과 등 4개 분과와 산림청, 한그루녹색회, 녹색학교운동본부 등 자문 협조 기관도 함께 위원회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을 펼쳤다.
먼저 친환경 녹색학교 시범단지 조성에 나섰다.
2007~2008학년도에 운영한 기존의 학교자연학습장을 2009학년도부터 녹색학교로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색성장 생활 마인드가 함양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지구를 살려주세요', '저탄소 녹색성장 운영소개', '지구 온난화 탄소중립 등', '함께해요 CO2 줄이기', '녹색성장'이라는 게시판을 교내 26곳에 게시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언제나 이 문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층 복도는 교내 에너지 사용량 현황표를 게시해 작년대비 수도와 전기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학생들로 하여금 에너지를 절약해야 되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했다.
뿐만아니라 녹색성장 교육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생,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운동으로 전개했다.
이 가정통신문에는 '몇 년 전만 해도 이맘때면 장미향이 골목골목을 가득 채웠지만 이제는 그 향을 느끼기 힘듭니다. 장미꽃과 같은 식물들이 고유의 향을 잃어버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는 지구온난화라는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저탄소녹색성장운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온실가스와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와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방안에 대한 설명입니다. 각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읽어보시고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들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교내에 야생화군락터, 지혜의 숲, 풀꽃사랑터, 어울림터 등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이 곳에는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나비나무를 심고 새, 곤충이 함께 하는 지혜의 숲을 가꾸기 위해 환경봉사 대원들이 주기적으로 환경보전 활동을 펼쳤다. 또 이 곳에 덩굴식물, 화훼류, 야생화, 수목류 등을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학교 건물 외벽에 담쟁이덩굴, 덩굴식물 등을 이용해 피복함으로써 학교의 녹지율을 증대시키는 등 탄소농도를 줄였다.
사이버 녹색학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녹색학교 운영교, 관찰원소개, 텃밭일기 녹색성장 체험프로그램 등의 콘텐트를 제작해 효율적인 자료수집과 정보공유를 위하고 학생활동 내용과 관련 자료를 탑재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로 녹색성장 교육을 확산하고자 노력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수요일마다 집에서 안쓰는 물건을 학교로 가져온다. 이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방편이다. 이 물건은 재활용돼 필요한 주인에게 돌아간다. 또 매달 1회(4째주 금요일)씩 차없는 날을 운영하면서 빈 주차장에 알뜰 시장을 열기도 한다.
저탄소 녹색성장 생활마인드 함양이라는 주제로 1년간 운영한 결과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다.
▲친환경 녹색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이해 및 관심도가 높아졌다. ▲녹색 성장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들의 환경의식 고취와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 됐다. ▲녹색성장 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을 통해 교사들의 학습자료 개발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다양한 녹색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녹색성장 생활마인드가 함양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우기자 blog.itimes.co.kr/kcw



인터뷰 / 박기양 궁내중학교 교장


학생들은 '푸른미래 주인공'

지구온난화 완화 적극 동참



에코-그린 스쿨 시범학교 참여 계기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의 사용증가로 온실가스 농도가 점차 증가하고 지구의 평균온도가 금세기말은 최대 6.4℃가 상승되고 해수면의 높이가 최대 59㎝가 상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IPCC 4차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전세계에서 연이은 기상재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인류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문제를 평소 인식해 왔습니다.
이러던 차에 도교육청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환경변화의 추세와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구온난화를 완화시킬 방법을 모색해 실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녹색성장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1년간 시행해 본 결과, 학생들이 달라진 점은.
▲일단 자발적으로 변했습니다.
피부로는 와 닿지 않지만 학생들이 교실에 화분을 갖다 놓는 다거나, 화분을 자발적으로 가꾼다거나, 종이와 1회용품을 아껴 쓰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 봄이 되면 텃밭도 가꾸는데, 지난해 참 즐거워 했습니다. 이렇게 의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미래 지구의 주인공인 이들이 많이 달라지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김창우기자 (블로그)k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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