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I.Cons)」로 공식 출발한다. 현대산업개발은 7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정몽규 구단주와 선수단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김호곤 총감독의 영입으로 한때 코칭스태프간 갈등을 빚었던 부산 아이콘스는 전날 밤 김태수 감독이 중도퇴진키로 결정, 김호곤 체제로 지휘권이 일원화됐다.

 김태수 감독은 지난 해 12월31일 대우와 연봉 1억5천만원에 3년계약을 맺었으나 2개월여 만에 시즌경기를 단 1게임도 치르지 못하고 도중 하차해 역대 프로감독중 최단명 지도자로 남게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안정환의 해외진출 줄다리기를 지난 주말 「시즌중이라도 마땅한 클럽이 있으면 유럽리그 진출을 보장한다」고 합의한 데 이어 이병기 단장이 총감독-감독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김태수 감독과 접촉, 퇴진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 풀어야할 숙제를 모두 해결했다.

 김태수 감독은 『축구인끼리 이전투구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않기 위해 물러서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격랑을 헤쳐온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보다 훌륭한 경기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아이콘스는 선수단을 김호곤 감독체제로 개편, 정리훈련을 한 뒤 19일 개막될 2000년 대한화재컵 리그에 대비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