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준영 인천종합문예회관장
시민교육으로 문화안목 향상 중요
지역 회관·센터와 적극 교류 구상


"직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끌어 내 시민에게 양질의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 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수장으로 부임한 윤준영 관장(사진)은 무엇보다 직원들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 스스로도 회관 이곳저곳을 돌며 예술단과 사무실 문을 수시로 넘나들고 있다.

윤 관장은 "방에 가만히 앉아 업무만 보는 관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천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대표 문화공간의 역할을 다 하려면 우선 257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일반시민의 문화예술적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교육 기능을 예술회관의 중요기능으로 꼽았다.

무용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용교실'이나 각 예술단이 실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공연' 등이 좋은 예다. 특히 교향악단은 오는 4월 공연하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서 협연할 연주자를 오디션으로 선발해 차세대 유망주를 발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인천시 문화예술과에서 문화정책을 담당했던 그는 "앞으로 행정과 실무라는 두 가지 경험을 살려 지역 예술인들이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 지역 문화의 특색을 살려나갈 방침"이라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부임 첫 해인지라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을 잘 이어가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교육과 예술의 독창적 결합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지난 200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인천&아츠'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에도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콘서트', 시민문화프로그램 '커피콘서트', '7인의 음악인들' 등 질 높은 프로그램들을 구성했다.

또 무용단과 극단이 각각 창단 30주년과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공연 '풍속화첩'과 '아씨'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윤 관장은 "단원들이 밤늦은 줄 모르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 관장은 오는 4월 개관을 앞둔 부평아트센터를 비롯한 서구문화회관, 계양문화회관 등 각기 다른 문화공간과의 적극적인 교류방법도 구상중이다. "회관이 갖고 있는 큰 규모의 공연장과 4개 예술단체, 각 지역기관의 장점을 살려 순회공연식의 프로그램이 어떨까 합니다. 거리의 제약으로 한계점에 부딪쳤던 점들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시너지효과로 좀 더 풍부한 문화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성별·연령대별·지역 등 관객의 성향을 체계적으로 관리, 타깃 마케팅도 시도할 계획이다. 윤 관장은 "이런 시스템은 홈페이지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로 예매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