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된지 10년 … 인천 대공원서 맹훈
인천 남구 마라톤동호회


"인천국제마라톤을 매년 뛰다보니 이렇게 70이 휠씬 넘었네요. 그래도 마라톤 덕분인지 나이에 비해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인천남구마라톤동호회를 만들고 10년째 인천국제마라톤에 참여하는 정희문(72)씨는 감회가 남다르다. 자신이 만든 동호회가 벌써 10년을 맞고, 그에 따라 인천의 대표적인 마라톤대회에 매년 참석했기 때문이다.

남구마라톤동호회원들은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50대가 이 동호회에서는 막내축에 든다. 그래도 동호회가 젊어지고 있다. 얼마전에 30대 2명이 회원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제1회 인천마라톤대회가 개최될 즈음에 이 동호회도 만들어졌다. 동호회가 만들어진지도 벌써 10년째인 셈이다. 이들 동호회원들은 남구 숭의동 주변 주민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1년 남구 도화동 숭의운동장에서 달리기를 즐기던 건강맨들이었다. 10명 남짓으로 시작했던 동호회 회원은 현재 50명으로 늘어났다. 얼마전 남구 숭의동운동장이 없어져, 현재는 인천대공원으로 연습 장소를 옮겼다.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가족, 회원 총 70여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회원 대부분은 이번 대회에 하프코스에 나선다. 풀코스도 여러번 완주했던 경험이 있는 회원이 대부분이지만, 이번에는 풀코스가 없기 때문에 하프코스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남구마라톤동호회 정희문 고문은 "앞으로 뛸 수 있을때까지 인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싶다"며 "우리 동호회 역사와 같이한 인천마라톤대회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노형래기자 (블로그)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