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를 둘러싼 현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인수 추진 주체들 간의 밀고 당기기가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상희 중기협 회장은 23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대및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대우자동차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측은 이에 대해 『현재 중기협 및 해외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3자와의 제휴 추진을 공식 부인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3자 제휴 추진」 발언을 일단 합의되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될 오는 5월말까지 국내외 업체간 이같은 신경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먼저 제휴하자고 말해 약점을 드러낼 업체는 없을 것』이라며 『5월에 임박해 각 업체의 단독 인수, 또는 제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구조조정협의회가 입찰참여초청서를 보낸 6개 업체중 23일 현재까지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현대, GM, 포드, 피아트 4개 업체다.

 중기협은 대우구조조정협의회가 발송한 입찰 초청서 전달 대상에서 제외돼 입찰 참여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으면 입찰 참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