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m 결승전 후 현지서 전화
25일 3천m 계주 선전 기대


"너무 쉽게 금메달을 내줘서 아깝다."
2010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은별(19·연수여고,이하 은별이) 선수가 쇼트트랙 1천500m 결승대회를 끝낸 21일 오후 아버지 이윤규(52)씨와 어머니 김경애(51)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밝혔다.

전화통화에서 은별이는 "경기결과에 만족하지만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이윤규씨는 전했다.
이씨는 "지금 한 결과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했다"고 위로했다.

은별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는 25일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열리는 쇼트트랙 3천m 계주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은별이는 3천m 계주경기에 집중하기위해 같은 날 오전부터 시작되는 쇼트트랙 1천m 예선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은별이는 전화를 통해 "출발할 때 꼭 메달을 따야 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몸 상태가 좋고 부상도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음식이나 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집에서 걱정하고 있는 이씨와 어머니 김씨에게 안부를 전했다
이은별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열리는 쇼트트랙 3천m 계주경기에 출전해 1천500m 은메달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쇼트트랙 3천m는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대회 이후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 5연패를 노리고 있다.

박대성 인천빙상연맹회장은 "여자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3천m 계주경기만큼은 한국이 꼭 우승해야하는 종목으로 은별이의 활약이 승부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