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의 / 황원준 황원준신경정신과 원장
황원준(49) 황원준신경정신과 원장은 '잘 듣는'의사다.
마음의 병을 안고 그를 찾는 환자들의 얘기속에서 해법을 찾는다.
그래서 이들을 대하는 황 원장의 모습은 의사보다는 가족이나 친구에 더 가깝다.
1997년부터 인천 주안에 병원을 차린 황 원장의 어릴적 꿈은 수학선생님이었다.
"차츰 사람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치유되지 못한 병을 품은 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된 후론 의학을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죠."
황 원장은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마음을 만지는 치료법을 찾기위해 전력을 쏟았다.
이때 그는 스스로가 치유되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늘 닫혀있던 내가 어느순간 온전히 열려있더군요. 오히려 환자들에게 치료를 받은 것 같습니다."
개인의 정신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건 의사생활 동안 황원장이 얻은 진리다.
건강한 인천을 위해 그는 인천장애인컬링협회 회장과 각종 복지단체의 강사를 맡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마약퇴치운동본부에 후원회장을 자임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마약사범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입니다. 그 질병을 드러내고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의사인 제가 할 일이죠."
의사로서 환자를 걱정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로서 환자를 염려하고 이해하려는 표정의 황 원장이었다.
/글·사진=장지혜기자 (블로그)j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