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18일 발표한 1차 공천내정자들은 비경합지역의 현역의원을 대부분 재공천했다는 점에서 이미 예고된 공천방침이 그대로 투영됐다.

　다만 이완구 의원(충남 청양·홍성), 이양희 대변인(대전동) 등 충청권 일부 경합지역 현역의원들이 원외인사를 제치고 낙점을 받은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인천은 중·동·옹진에 이세영 전 중구청장 등 남동을, 부평갑, 서·강화갑 4개지역에 공천자를 확정하고 나머지 7개지역은 보류지역으로 남겨 민주 및 한나라당 낙천자등을 영입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이태섭 부총재(수원 장안), 김현욱 사무총장, 이인구(대전 대덕) 이원범(대전 서갑) 의원 등 총선시민연대가 낙천대상자로 지목한 인사들이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낙천·낙선운동을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불법행위」로 규정한 자민련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지역적으로는 취약지인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영남권의 지역구 현역의원이 대부분 1차 공천자로 내정됐으며, 충청권에서도 경합자가 없는 현역의원이 공천자로 결정됐다.

　이상현(서울 관악갑), 박철언(대구 수성갑), 허남훈(평택을) 의원 등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들을 서둘러 공천키로 한 것은 이들이 타당 후보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만큼 조기공천이 바람직하다는 당내 여론을 지도부가 수용한 결과다.　가장 관심을 모은 지역은 이완구 의원과 조부영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인 청양·홍성으로, 현역위주의 공천방침에 따라 이의원이 낙점을 받았다.

　대신 조 전 의원은 사무총장 등 당의 요직을 맡은 경력이 감안돼 선대본부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김 명예총재로부터 지역구를 물려 받은 김학원 의원은 충남 부여 공천자로 확정됐다.

〈최창민기자〉cmchoi@inch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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