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핸드볼 큰잔치 여 벽산건설 우승·남 도개공 준우승
실업 핸드볼의 인천 남매가 새해 시작부터 열린 '핸드볼 큰잔치'에서 준우승과 우승의 놀랄만한 성과를 올리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2010 SK 핸드볼 큰잔치'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준우승, 벽산건설은 우승을 차지하며 인천 핸드볼의 명성을 드높혔다.
만년 '2인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한번 경기에 패하면 승자조에서 탈락, 패한 팀 끼리 토너먼트를 갖는 패자부활전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 이번대회에서 3연승하며 결승에 먼저 진출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1차전 충남도청 22대17, 2차전 웰컴코로사 26대22, 3차전 남자부'핸드볼 최강' 두산을 24대22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두산에게 결승 1차전 22대25, 2차전 24대26으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핸드볼 큰잔치'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 해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오는 3월부터 열리는 '핸드볼 슈퍼리그'에서 창단 4년만에 첫 우승이 기대된다.

지난 2006년 7월에 창단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7 핸드볼큰잔치 3위 ▲2007 코리아리그 전국 실업핸드볼 대회 3위 ▲2007 인천시장배 국제실업핸드볼대회 3위 ▲2008 핸드볼큰잔치 2위 ▲2008 홍천 전국실업핸드볼대회 3위 ▲2008다이소배 전국 실업핸드볼대회 3위 ▲2009 핸드볼큰잔치 2위 ▲다이소배 2009 핸드볼 슈퍼리그 2위 ▲2010 핸드볼큰잔치 2위 등 줄곧 각종대회에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 이승재(51)감독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한팀을 4년정도 지도하면 우승 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이번 '슈퍼리그'에서는 우리팀의 빠른 스피드와 철통같은 수비로 두산을 잡고 반드시 우승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벽산건설은 이번대회 파죽의 5연승으로 '핸드볼 큰잔치' 2연패를 달성했다.
벽산건설은 예선 1차전 부산시설관리공단 32대28, 2차전 한국체육대 35대27, 3차전 정읍시청 32대20으로 3연승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후 벽산건설은 4강 대구시청과의 경기도 30대21로 쉽게 이기며 결승에 진출, 결승에서 라이벌 삼척시청을 28대13으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첫 예선경기였던 부산시설관리공단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승을 거두며 벽산건설의 자존심을 지켰다.

벽산건설은 지난 2008년 3월 창단 이후 ▲2008 홍천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우승▲2008 다이소배 전국실업핸드볼대회 우승▲제89회 전국체육대회 우승▲2009 핸드볼큰잔치 우승▲다이소배 2009 핸드볼 슈퍼리그 2위▲제90회 전국체육대회 우승▲2010 핸드볼큰잔치 우승 등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권의 전력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여자부 최강 핸드볼 팀으로 알려져 있다.

벽산건설은 올시즌 '핸드볼 슈퍼리그'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얇은 선수층에 따른 체력소모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벽산건설 임영철(50)감독은 "김온아(22), 유은희(20)의 기량이 많이 늘었고 신인 조효비(19)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박정희(35), 김남선(29), 문필희(28)가 빨리 제컨티션을 회복해야 우승에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유 인턴기자 blog.itimes.co.kr/ju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