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자리 지켜내야죠"
핸드볼잔치 신인 조효비 큰 수확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힘들고 어렵지만 포기 할 수 없다."
지난 20일 '핸드볼 큰잔치' 우승을 일궈낸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벽산건설 임영철(50) 감독의 올시즌 '슈퍼리그'에 임하는 각오다. '핸드볼 큰잔치'결승에서 삼척시청을 15점차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한 벽산건설은 지난 2009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임영철 감독은 "이번대회에서 우승보다 값진 수확은 신인 조효비(19)의 활약"이라며 "고교생 답지 않은 골결정력과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현재 벽산건설의 선수구성은 12명이다. 그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가 3명, 주니어 대표가 2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임영철 감독은 "올 '슈퍼리그'에서 선수인원 부족이 걱정"이라며 " '슈퍼리그'와 같은 장기전은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폭넓은 선수층이 필요하다. 우리팀은 국가대표가 많아 체력에서 문제가 많이 생길 것 이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가 이번 '슈퍼리그'의 관건"이라며 "체력적인 부분만 잘 메워진다면 우승은 당연히 우리의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벽산건설과 같은 핸드볼의 명가가 선수를 12명만 보유하고 있는 것은 임영철 감독의 핸드볼 철학이 팀에 녹아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가 한번 팀에 들어오면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 선수나 영입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수의 가능성을 보고 가치있게 영입하는 것이 선수나 팀에게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임영철 감독은 한때 '한데볼'이라 불리며 비인기종목의 대명사로 꼽히던 핸드볼의 부흥기를 만든 주역이다.
그는 "시기를 놓치면 기회를 놓친다"며 "핸드볼이 국민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받을 때 좋은 계획과 투자로 인기스포츠로 발돋움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유 인턴기자 (블로그)ju84



"실력 급상승 … 우승할 것"

심재복·염효원 주목할 선수 꼽아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

지난 20일 '핸드볼 큰잔치' 결승에서 두산에게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만년 '2인자' 인천도시개발공사 이승재(51) 감독의 올 시즌 '슈퍼리그' 출사표다.

남자 핸드볼의 만년 '2인자'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이번 핸드볼 큰잔치에서도 라이벌 두산에게 패하며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이승재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우리 팀의 실력은 급상승했다"며 "결승전과 같이 큰경기에서 노마크 찬스를 날려버린 것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항상 두산에게 패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승재 감독이 라이벌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두산 같은 라이벌 팀이 있어야 핸드볼이 재미있다"며 "가끔은 두산이 밉기도 하지만 우리가 우승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할 팀이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승재 감독은 3월부터 시작되는 2010 핸드볼슈퍼리그에서 심재복(23), 염효원(24)을 주목 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그는 "심재복은 두산 윤경신(37)도 놀랠 정도의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심재복과 염효원의 빠른 스피드가 우리 팀 공격의 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신선수가 많지 않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주특기는 완벽한 수비에 이은 빠른 미들속공이다.
이승재 감독은 "우리는 다른 팀보다 수비훈련을 2배이상 한다"며 "체격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없기 때문에 수비를 완벽하게 한 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승재 감독이 생각하는 재미있는 핸드볼은 빠르고 박진감 넘쳐야 한다.

그는 "핸드볼이 지금은 비인기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우리팀처럼 박진감 넘치고 빠른경기를 매번 관중에게 보여준다면 인기 종목으로 변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했다.
/김재유 인턴기자 (블로그)ju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