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치마에 수염 삐죽삐죽 …
'콘돌즈' 9년만에 내한 27 ~ 28일 도문화의전당 춤·코미디결합 이색 무대


'무용도 웃기다'라는 개념을 전파한 일본 무용계의 'hot'한 남성무용단 콘돌즈가 한국 관객 정복에 나선다.

9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는 콘돌즈는 오는 27일·28일 오후 7시30분 이틀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코미디 퍼포먼스 '얼렁뚱땅 우주정복'을 선보인다. 지난 1996년 창단한 일본의 현대무용단 콘돌즈는 춤, 코미디, 연극 등을 통해 언어의 장벽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세계 각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이들의 공연은 배꼽이 빠질 만큼 웃긴 것이 특징이다.

작가, 각본가, 성우, 교사, 모델, 미국의 비즈니스 오너 등 다양한 직업군을 자랑하는 콘돌즈 맴버들 만큼이나 퍼포먼스도 이색적이다.

콘돌즈의 '화성시리즈'는 '목성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옴니버스 형식의 짧은 장면들로 구성됐다. 장면들은 광고, 애니메이션, 짧은 연극, 무용으로 이어지며 매번 공연 때마다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며 공연의 질을 높이고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연결고리 없이 오로지 웃기 위해 짜여진 것 같다. 하지만 공연의 마지막에는 개개인의 옛 기억들을 불러일으키며 인생에서 중요한 그 무엇을 필연적으로 떠오르게 하는 결론에 이른다.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경쾌한 음악, 기발한 아이디어와 춤이 함께 어우러져 포복절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대가 연출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공연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60년만에 찾아오는 백호해를 기념해 호랑이띠 관객들에게는 30% 할인 혜택이 돌아간다.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2만원. 문의 031-230-3440.
/강현숙기자 (블로그)kang7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