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영희씨 의상 입고 세계대회 참가
아름다운 동작·고전미 결합에 심사위원 호평


대한민국 의상을 대표하는 한복이 세계 댄스스포트(DanceSport) 무대에 화려히게 데뷔했다.

장세형 & 장아델 부부는 본지의 인터넷메일을 통해 세계적 한복디자이너인 이영희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한복을 입고 구랍 27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영국의 뉴캐슬에서 열린 2009년 장세형 장아델 세계 프로페셔널 아메리칸 스타일 라이징스타 챔피언 초청 달톤 볼룸 특별 갈라 쇼(Invitational Gala Dance Show 2009 o World Professional American Style Rising Star Jang SeHyoung Don & Adele Jang Don)를 성공적으로 치뤘다고 7일 밝혔다.

장세형 부부는 이번 무대를 앞두고 지난해 이영희씨로부터 직접 한복 협찬을 받고 무대에 섰다. <인천일보 2009년 12월23일자 12면>

이날 장세형 부부의 한복공연은 100명이 넘는 청소년과 영국의 댄스스포트 선수와, 심사위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장씨부부는 이날 '차차차'와 아메리칸 스타일 리듬 댄스인 '룸바' '맘보' '볼레로' 아메리칸 스타일 스므드(Smouth)인 '폭스트로트' '비엔나왈츠'등 총 6가지의 댄스를 40분에 걸쳐서 공연을 했다. 장씨부부는 이번 공연에서 이영희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후원한 한복을 입고 '인터내셔널 룸바' 아메리칸 스타일 '볼레로'가 가미된 춤을 추어 관객들로 부터 새로운 형태의 공연에 대한 극찬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를 추죄한 영국의 세계 댄스 교사 협회 IDTA (International Dance Teacher's Association)의 세계 심사위원이면서 후원자인 해몬드(Hammond·여)씨는 "간결한 듯 하면서도 세련된 한복의상이 댄스의 아름다운 동작과 음악의 현대적 조화로 너무나 특이하고 화려하게 표현되었다"라고 극찬했다. 해몬드씨는 "앞으로 장세형 부부를 통해 한복이 영국을 비롯한 세계 댄스스포트계에 많이 알려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장세형 & 장아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참석한 칼럼(12살)군은 " "나도 한복을 입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가보고 싶고 한복을 입고 춤을 추고 싶다" 며 "처음 보는 한복 의상과 아메리칸 스타일 댄스 공연을 감명 깊게 봤다"고 말했다. 칼럼군은 영국 최고의 대회인 블랙플 댄스스포트 대회 우승자이다.

한복을 입고 이번 첫 공연에 나섰던 장세형씨는 "한국인으로서 세계 댄스무대를 접하면서도 우리의 조국, 한국의 뿌리를 조금이나마 찾고자 했고 나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님이 걸어가신 가시밭길 인생의 역정과 삶의 희로애락을 우리고유의 한복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공연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을 떠나본 국민이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고 한국을 흠모하고 한국을 사랑하게 된다"며 "미국에서 12년간의 댄스인생과 학문적 연구 속에서도 늘 한국인으로서 타민족들에게 굴하지 않고 댄스를 지도하며 다민족들에게 화합과 사랑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고 살았던게 이날 결실을 맺게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운 맵시가 영국인의 마음속에 인상깊에 자리매김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