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예술을 음미하라
시민 소통 사업으로 행사 마련
김인경 첫서막 … 31일까지 전시
다양한 재료로 자기 성찰 표현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이 2010년을 여는 행사로 PPP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PPP는 'Pause & Pose in Platform'의 약자로 일반시민들이 인천아트플랫폼이란 무대에 자리를 잡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을 염두에 둔 예술 매개 사업이다.
예술 작품의 위치와 놓인 모습(Pose) 즉 조형성을 강조하고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편안히 쉬어가는(Pause) 장소로서의 아트플랫폼(Platform)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이다.

PPP 서막은 김인경이 연다. '인천으로의 고요한 여행 2010 인천'(사진)전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3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교육관(A동)과 커뮤니티관(H동)에서 열린다.

김인경은 대리석이나 브론즈가 아닌 천을 비롯, 다양한 재료로 조각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다.
쿠션이나 캔버스 가방 등 천을 재단하고 묶거나 엮는 방법을 통해 기존의 방식과는 또 다른 성형방식을 선보임으로써 단일 재료를 깎거나 빚어 만드는 고전적 조각 방식에 대항한다.

김인경의 작품에서는 공간의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조각이 특화된 한정적 공간에 놓이는 것이었다면 그의 조각은 상황 속에 놓이는 작업으로 대칭적 형태를 부각시키며 복수로 제작되는 방법을 쓴다.
그는 인과응보의 질서와 '업'이라는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엄격한 제작과정을 수행하며 자기 성찰을 이루는 작가이기도 하다.

인천아트플랫폼 관계자는 "PPP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작가들에게 인천아트플랫폼에 등단할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작가들의 창작 의지를 고취시키고 시민들의 예술 향유의 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PPP 사업을 통해 다양한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진국기자 blog.itimes.co.kr/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