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탈당, 자민련으로 자리를 옮긴 이한동 총재 권한대행을 겨냥해 한나라당이 현지기반을 갖춘 현직 부장검사를 영입, 공천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찾아낸 「이한동 저격수」는 고조흥 서울북부지청 형사1부장(49).

 고부장은 사시 20회로 출신은 비록 경기 여주지만 포천초등학교와 포천중학교를 졸업, 이대행 지역구인 포천·연천지역에 강한 연고를 갖고 있는데다 본인 또한 정치적 거물과 한판 승부를 벌여보겠다는 강한 의지까지 가지고 있어 야당으로서는 적임자를 제대로 골랐다는 평가다.

 고부장은 이미 지역여론을 탐색한 후 한나라당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데 이어 최근 사표까지 제출해 놓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단계다.

 이에대해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대행의 자민련행으로 지역여론이 극히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만큼 승산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치가 계속 구시대 정치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표명으로 사실상 영입이라고 할 것도 없이 순조롭게 일이 됐다』며 영입과정을 밝힌 뒤

고부장은 총선 출마와 관련 『상대 후보가 대권주자로까지 나섰던 거물이지만 이미지가 식상한데다 비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역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태현기자〉choth@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