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30)가 2000 도쿄국제마라톤에서 준우승하면서 유럽무대진출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임상규코치는 『휠라코리아가 지난 8일 용품후원계약을 맺으면서 이봉주와 권은주 등 코오롱 이탈선수 5명에 대한 유럽진출 의사를 물어왔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3일 밝혔다.

 임코치는 『휠라측이 로사군단으로 알려진 인터내셔널 휠라그룹(이탈리아 소재) 마라톤팀 영입을 제시하며 선수개인 프로필까지 요청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이봉주 선수 등은 국내를 떠난 마라톤 활동은 곤란하며 은퇴후 신분을 보장해주는 파격적 조건을 원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털어놨다.

 임코치는 『선수들은 유럽진출보다 오히려 회장사인 삼성그룹에서 신생팀을 창단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현재까지 삼성측에서 제의가 한번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봉주는 시드니올림픽을 마치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고 1년에 두번정도 뛰는 마라톤 특성상 국내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